테마여행

청송 지질공원, 무른 돌과 단단한 돌이 만든 풍경

폭포 아래 웅덩이, 힘찬 폭포, 절벽 위 정자, 붉은 바위벽, 가장 오래된 암석. 청송의 다섯 곳을 '돌의 성질 차이'라는 하나의 실로 이어 읽습니다.

테마지기 · 2026. 10. 21.
청송 지질공원, 무른 돌과 단단한 돌이 만든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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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물인데 왜 여기만 깊을까

청송의 계곡에서는 같은 물이 어디서는 얕게 흐르고 어디서는 깊은 웅덩이를 만듭니다. 그 차이를 만든 것은 물이 아니라 돌입니다. 단단한 돌과 무른 돌이 나란히 놓이면 물은 무른 쪽을 더 깎아 냅니다. 이 글은 청송의 다섯 곳을 그 한 가지 이야기로 이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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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용추 계곡 (청송 국가지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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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용추 계곡 (청송 국가지질공원)

노루용추 계곡은 월외리 달기 마을에서 동쪽으로 1. 2㎞지점에서부터 달기폭포까지 약 1. 5㎞ 구간에 있는 계곡을 말한다. 동쪽에 달기폭포가 있고, 서쪽에 노루용추가 있다. 노루용추계곡은 주왕산응회암, 도계동층 녹회색 사암과 적갈색 이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노루용추는 계곡 초입 작은 폭포 아래에 형성되어 있는 폭호이다. 폭포의 높이 1m에 비해 유량이 많아 큰 폭호가 형성되었다. 이곳에서 응회암과 퇴적암의 경계가 관찰된다.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월외리

💧 노루용추, 작은 폭포 아래 큰 웅덩이

노루용추는 계곡 초입의 작은 폭포 아래에 생긴 웅덩이, 폭호입니다. 폭포의 높이는 1m 정도인데 유량이 많아 폭호가 크게 만들어졌습니다. 이유는 위아래 돌의 성질에 있습니다. 위에 놓인 응회암은 침식되지 않고 남아 폭포가 되었고, 그 아래 연한 퇴적암은 많이 깎여 나가 웅덩이가 되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응회암과 퇴적암의 경계도 볼 수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04:00~17:00, 동절기 04:00~16:00이고 주차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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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기폭포, 힘차게 떨어지는 물줄기

달기약수탕에서 월외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면 달기폭포가 있습니다. 높이는 11m입니다. 폭포 아래 소는 명주 꾸리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깊다고 전하고, 용이 하늘로 올라간 자리라 해서 용소라고 부릅니다. 주왕산 제1폭포가 여성에 비유되는 데 견주어 이곳은 물줄기가 힘차 남성에 비유됩니다. 운영시간은 하절기 04:00~17:00, 동절기 04:00~16:00이고, 주차는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4,000원)을 이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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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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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기폭포

달기폭포는 주왕산국립공원 달기약수탕에서 월외계곡을 따라 거슬러 올라간 곳에 있으며, 월외폭포라고도 한다. 높이 11m로 폭포 아래 소는 명주 꾸리를 다 풀어도 바닥에 닿지 않을 만큼 깊다고 하며 이곳에서 용이 하늘로 올라갔다고 해서 용소라고 불린다. 주왕산 제1폭포가 여성에 비유되는 것에 비해 이곳 폭포는 남성에 비유될 만큼 물줄기가 힘차다. 폭포 어귀에 접어들면 폭포 너머로 태행산에 걸린 구름이 손에 잡힐 것처럼 보이고 주왕산 등산로가 이어진다. 폭포에서 1.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달기폭포길

🏯 방호정, 깎인 평평한 면 위의 정자

신성계곡의 절벽 위에는 방호정이 있습니다. 1619년 조선 중기 학자 조준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세운 정자입니다. 이 정자가 선 바닥에도 돌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처음에 수평으로 쌓였던 퇴적물이 암석이 된 뒤 지층이 솟아오르며 기울어졌고, 그 윗부분이 편평하게 깎인 면 위에 정자가 놓였습니다. 사람이 세운 건물이 땅이 깎인 자리를 그대로 딛고 있는 셈입니다. 상시 개방이고 주차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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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 감입곡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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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호정 감입곡류천

방호정은 신성계곡 절벽 위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정자이다. 1619년 조선 중기 학자 조준도가 돌아가신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세운 정자이다. 기존 암석이 잘게 부서진 것을 퇴적물이라 하고, 퇴적물이 쌓여서 굳은 암석을 퇴적암이라 한다. 퇴적물은 주로 흐르는 물에 의해 이동하다가 흐름의 속도가 느려지는 곳에 쌓인다. 이후 지하 깊이 묻혀 딱딱한 암석이 된다. 방호정의 퇴적암은 사암, 이암, 셰일 등으로 구성된다.

경상북도 청송군 안덕면 방호정로 126-24

🧱 만안자암 단애, 붉게 녹슨 절벽

신성계곡에는 병풍처럼 펼쳐진 붉은 바위 절벽, 만안자암 단애도 있습니다. 절벽이 붉은 까닭은 못이 오래되면 붉게 녹스는 것과 같습니다. 암석 속 철 성분이 오랜 세월 지표에서 풍화를 받으며 산소와 만나 산화한 결과입니다. 암석에는 수직으로 갈라진 틈, 절리가 많이 발달해 있습니다. 상시 개방이지만 주차는 불가능으로 안내되어 있으니 미리 동선을 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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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자암 단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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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안자암 단애

깎아지른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어 신성계곡의 대표적인 절경 중 하나로 꼽히는 만안 자암 단애는 청송군 안덕면 만안 마을에 있는 붉은 바위 절벽을 의미한다. 자암을 이루는 암석은 중생대 백악기의 퇴적암으로 수직 방향으로 암석에 생긴 틈인 절리가 많이 발달하며 퇴적구조는 찾아보기 어렵다. 자암의 붉은 색은 못이 시간이 지나 붉게 녹스는 것과 같이 암석에 포함된 철 성분이 지표면에서 오랜 세월동안 풍화를 받으며 산소와 만나 산화하면서 붉게 변한 것이다.

경상북도 청송군 백석탄로 643

⏳ 송강리 습곡구조, 가장 나이 많은 암석

마지막은 가장 오래된 돌입니다. 송강리 습곡구조는 선캄브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암석으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암석의 줄무늬가 구불구불 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 휜 줄무늬는 지하 깊은 곳의 암석이 지표로 올라오는 동안 겪은 변동의 기록입니다. 앞의 네 곳이 돌이 깎이는 이야기였다면, 이곳은 돌이 휘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상시 개방이고 주차는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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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리 습곡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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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리 습곡구조

송강리 습곡구조는 선캄브리아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지질명소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암석이다. 이곳에서는 암석의 줄무늬가 구불구불 휘어있는 습곡구조를 관찰할 수 있다. 이러한 습곡구조는 지하 깊은 곳에서 만들어진 암석이 지표로 상승하는 동안 경험한 변동의 기록으로, 이는 청송이 경험한 지각변동의 특성을 학술적으로 이해하고 규명하는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출처 : 국가지질공원)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로 5865

🧭 이런 분께 맞습니다

깎인 돌, 녹슨 돌, 휜 돌. 청송의 풍경은 돌의 성질 차이를 눈으로 확인하는 일과 닮았습니다. 지질 용어를 몰라도 괜찮습니다. 폭포 아래 웅덩이와 붉은 절벽을 눈여겨보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쉬는 날은 자료에 적혀 있지 않으니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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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제공 Kakao · 표시를 누르면 자세한 정보로 이동해요.표시 5곳
  1. 달기폭포 → 노루용추 계곡 (청송 국가지질공원)직선 약 1.2km
  2. 노루용추 계곡 (청송 국가지질공원) → 송강리 습곡구조직선 약 10km
  3. 송강리 습곡구조 → 만안자암 단애직선 약 16km
  4. 만안자암 단애 → 방호정 감입곡류천직선 약 2.3km
  5. 지도 위의 직선거리입니다. 실제로 가는 길의 거리와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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